“안산에서 전문적인 의료 지식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최선의 의료서비스로 외과병원하면 ‘한사랑병원’이 떠오르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사랑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회복한 뒤 퇴원할 수 있도록 ‘외과전문병원’으로 안정을 찾아 갈 것입니다.”

보건복지부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2회 연속 ‘외과전문병원’에 선정된 안산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은 27일 경영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전의료재단 한사랑병원은 상록구 한대앞역에 2011년 개원해 3년 실적을 요하는 외과전문병원 1기를 제외하고 이후 2015년 2기, 2018년 3기에 연속 선정됐다.

이 병원장은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은 ‘의료의 질, 환자의 안전’ 병원 인증을 기본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여기에 의료인력, 병실, 수술의 내용, 환자 구성비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병원 전체 수술 중 외과수술이 일정 비율을 만족해야 하고, 외과 환자 수도 역시 비율에 부합해야 하는 등 준비과정과 기준을 만족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

전문병원이 되는 관문은 매우 까다롭지만, 그에 따르는 메리트는 부족하다는 것이 이 병원장의 설명이다.

이 병원장은 “중·소 도시 외과병원이 구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외과 외에 환자를 안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문병원 기준을 맞춘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외과전문의가 모여 있는 병원이 ‘전문병원’ 명칭을 특정 기준을 만족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정부에서 전문병원을 선정하는 것은 선진국 흐름에 따라 일반의원과 전문병원, 상급병원을 체계화하는 것임에 불구, 재원 조달보다는 이상만 추구하고 있어 어려운 기준을 통과하더라도 그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 병원장은 “병원 의료인들이야말로 돈을 밝히지 않는 전문직 중 하나”라며 “가끔 언론을 통해 ‘돈 밝히는 의료인’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의료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명감을 갖고 의료행위를 하고 있으며, 특히 외과는 자본주의 사고와 현실적인 병원 경영만을 생각한다면 투자가 어려운 분야라는 설명이다.

이 병원장은 “외과병원을 개원하는 것도 어렵지만 전문병원이 된다는 것은 향후 인증 기준 강화, 높아지는 사회적 책임, 병원 자체의 이념 실현 등을 통해 ‘모범이 되자’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한사랑병원이 외과전문병원으로 전국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의료진들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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