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의 명칭이 오는 7월1일부터 ‘미추홀구’로 바뀐다.

행정구역 통폐합이나 분구로 기초자치단체 명칭이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하나의 자치구가 수십년간 사용한 명칭을 바꾸는 경우는 전국 첫 사례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남구을)이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남구 명칭변경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재석 293명 중 찬성 220표를 얻어 가결됐다. 반대는 2표, 기권은 12표다.

법안은 15일 이내 공포된 후 7월 1일부터 미추홀구로 사용된다.

동서남북 방위 개념의 자치구 이름을 지역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바꾸려는 게 미추홀구로의 명칭 변경 사업이다.

앞서 남구는 지방자치시대에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자치구 명칭변경을 추진해왔다. 지역 역사와 정서를 반영한 명칭을 찾기 위해 공모와 지명위원회 자문, 1차 선호도 조사, 2차 우편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미추홀구로 확정했다.

인천의 옛 지명이기도 한 ‘미추홀’은 인천 발상지가 남구의 문학산이라는 점 때문에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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