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의 명칭이 상반기부터 ‘미추홀구’로 새롭게 변경된 것과 관련, 주민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윤상현 의원(남구을)이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남구 명칭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남구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난 2년간 자치구 명칭변경을 추진해왔다.

지역 역사와 정서를 반영한 명칭을 찾기 위해 공모, 지명위원회 자문, 1차 선호도 조사, 2차 우편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미추홀구로 확정했다.

특히 인천의 옛 지명이기도 한 ‘미추홀’은 주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남구에 30여년간 거주한 통장 A씨(55·여)는 “지역 정체성을 띈 미추홀구로 구 명칭이 변경되는 만큼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장 B씨(58·여)는 “구 명칭이 변경되면 통장들도 동네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잡무가 많아지겠지만 이왕 시작한 것 제대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회 C씨(58)는 “미추홀구가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탄생했기 때문에 다른 구의 이름보다 특별한 것 같다”며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새 명칭을 조속히 정착시키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우섭 남구청장은 2일 구 명칭변경 미추홀구 국회통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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