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버전으로 8일 개봉

컴퓨터 게임 속 그녀, ‘라라 크로포트’가 영화 ‘툼레이더’로 다시 태어났다.

툼레이더는 1996년에 영국의 게임 회사 코어 디자인이 제작하고 아이도스가 발매한 액션 어드벤처 컴퓨터 게임 시리즈의 타이틀이다.

게임 속 주인공은 라라 크로포트. 몸에 착 달라붙은 탱크 탑과 짧은 핫팬츠, 허리춤에 쌍권총을 차고 체조선수처럼 우아하게 공중을 활강하는 그녀는 여성의 ‘섹시함’과 남성의 ‘강인함’을 두루 갖춘 캐릭터로,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캐릭터로 알려졌다.

라라 크로프트(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자유분방하고 활동적인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 7년 전 실종된 탐험가였던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네가 이걸 보고 있으면 난 죽었을 테지”라고 인사를 전하는 고고학자 아버지는 영상에서 ‘죽음의 신’의 무덤을 언급한다. 그리고 비밀스러운 조직 ‘트리니티’가 먼저 그 무덤을 찾게 된다면, 세상이 위험에 처하게 되므로 그들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라라 크로포트는 아버지가 남긴 미스터리한 단서를 따라 전설의 섬에 잠들어 있는 ‘죽음의 신’의 무덤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녀의 여정에 다양한 조력자가 등장하고 동시에 그녀를 위협하는 이들이 나타난다. 위험한 모험의 문이 열리고, 무덤 속에 숨겨진 퍼즐을 풀어나갈수록 라라 자신도 몰랐던 전사의 본능이 깨어나게 된다.

이같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이미 2001년, 2003년에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주연으로 하는 어드벤처 무비로 탄생했었다. 당시 툼레이더는 졸리에게 여전사 이미지를 만들어 줬다. 이번 영화는 15년 만의 리부트 작품이다.

안젤리나 졸리에 이어 2대 ‘라라 크로프트’를 맡았은 배우는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알리시아 비칸데르다.

15년 전 영화가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보여줬다면, 새롭게 돌아온 영화는 극한 상황으로 주인공을 몰아넣어 더욱 긴장감 넘치고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 속 라라 크로포트는 처음부터 모든 게 완벽하지 않은, 아버지의 유언을 받아들인 후 여러 가지 상황들과 맞닥뜨리면서 점점 강인한 여전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모험 어드벤처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옮겼다는 평가받는 툼레이더가 3월 극장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8일 개봉.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