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차량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 차주 역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10분께 여주시 한 야산 공터에서 A(38)씨의 SUV차량에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5분만에 완진됐다.

차량 조수석에는 B(40)씨의 시신이 불에 탄채 발견됐다.

차량에서는 여성용 신발과 화장품, 불에 거의타지 않은 번개탄 2점 등이 나왔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차주 A씨의 회사 동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8시35분께 가족으로부터 가출신고가 접수돼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차주 A씨 행방을 추적해 다음날인 2일 오전 10시40분께 화재 현장으로부터 7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가 목을 맨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아내에게)미안하다. 어머니를 부탁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지난달 28일 오후부터 함께 있던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사인이 불명확한데다 화재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살, 타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