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군 벌써부터 경쟁
2선거구, '현역 vs 여당' 김주성-박옥분 '2파전' 예고
3선거구, 박동현 도의원에 이필근 전 권선구청장 도전

 
6·1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가운데 기존보다 2개 의석을 늘리는 등 선거구 획정을 마친 광역의원과 달리 기초의원은 아직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원지역 전·현직 의원들과 정치권에서는 선거구는 기초의원도 광역의원과 동일하게 나누고 3인 선거구를 기존보다 늘려 정족수를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전·현직 기초의원 대부분과 정치 신인들 역시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광역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답변했다. 전·현직 광역·기초의원들을 비롯해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자 수는 80여 명에 달한다. 우후죽순 생겨난 후보군으로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지지율 만큼이나 후보군들 역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기존 현직 의원이 터를 잡고 있던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는 모양새다.


◇ 광역의원(시·도의회의원)

수원지역 광역의원 선거는 기존 선거구에서 각출돼 생성된 제4선거구(율천, 구운, 서둔)와 제10선거구(권선2, 곡선)를 포함한 총 11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당내 2차 후보자검증위원회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후보자들도 대부분 자신이 출마할 선거구를 결정한 상태지만 한국당은 아직 공천심사조차 진행되지 않아 출마여부를 두고 저울질만 하고 있는 후보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당이 현직 의원인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반면, 민주당이 터를 잡고 있던 선거구는 재선 도전에 나선 현직 의원 말고는 한국당이나 바른당 내 별다른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양상이다.



▶제1선거구(영화, 연무, 파장, 송죽, 조원1·2) = 지난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남경순(62·한국당) 현 도의원과 안직수(47·민주당) 전 한국불교기자협회장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남 의원은 현역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입장이며 안 전 회장 역시 민주당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포부다. 이밖에도 이필근(54·민주당) 경기도시공사 전 보상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2선거구(정자1·2·3) = 김주성(61·바른당) 현 도의원과 박옥분(52··민주당) 현 비례대표의 2파전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 띠를 둘러 출마했지만, 지난해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뒤 이번 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제3선거구(평동, 금곡, 호매실, 입북) = 박동현(56·민주당) 현 도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최근 명예퇴직한 이필근(60·민주당) 전 권선구청장 그리고 이재득(55·민주당) 전 경기도연정지원팀장 등 당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한범희(57·한국당) 전 수원시의원도 도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제4선거구(율천, 구운, 서둔) = 기존 선거구 이곳저곳에서 모여 신설된 제4선거구는 민주당을 제외한 별다른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양상이다. 송원찬(51·민주당) 경기복지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박관우(51·민주당) 한신대 초빙교수, 황대호(33·민주당) 호서대스포츠과학대학원 강사 당내 3파전이 예상된다.



▶제5선거구(행궁, 지동, 우만1·2, 인계) = 명규환(58·한국당) 현 수원시의원이 도의회 입성 도전에 나섰다. 이에 출사표를 던진 최중성(55·한국당) 현 도의원과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이완모(57·민주당) 전 수원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김봉균(51·민주당) 전 수원드컵재단사업전략실장이 재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 김광원(25·노동당) 수원오산화성당원협의회 운영위원이 일찌감치 예비자후보등록을 마쳐 여러 후보군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6선거구(매교, 매산, 고등, 화서1·2) = 김호겸(60·민주당) 현 도의원은 3선 도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며 거론되고 있는 다른 후보군은 현재 없는 상태다.


▶제7선거구(매탄1·2·3·4) = 장현국(55·민주당) 현 도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오해두(53·바른당) 전 매현중학교운영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는 바른당 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제8선거구(원천, 영통1, 광교1·2)= 오완석(51·민주당) 현 도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양철민(40·민주당) 경기도당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2파전이 예상된다.



▶제9선거구(세류1·2·3, 권선1) = 박재순(56·한국당) 현 도의원과 김직란(48·민주당) 수원시무여성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 위원장은 제9선거구와 제10선거구 중 출마지를 고민하고 있다.



▶제10선거구(권선2, 곡선) = 출마를 저울질하는 박재순(56·한국당) 현 도의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전·현직 의원들의 출사표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김강식(46·민주당) 경기인형극진흥회 상임이사가 도의회 입성을 노린다. 추후 한국당과 바른당의 가세가 예상된다.



▶제11선거구(영통2·3, 태장) = 기존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제11선거구에서는 안혜영(46·민주당) 현 도의원을 제외한 별다른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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