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인천 대한항공이 2위 탈환에 나선다.

종착역을 앞둔 2017~2018 V리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승점69·22승11패)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2위 삼성화재(승점61·22승12패)와 3위 대한항공(승점 60·22승12패)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3전 2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는 2위 팀이 1·3차전 홈 개최권을 행사한다.

앞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4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49·17승17패)이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열리는데, KB손해보험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대한항공이 전패하더라도 격차를 좁히기 힘든 상황이 됐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나란히 2경기를 남겨뒀다.

대한항공은 7일 꼴찌 OK저축은행(승점28)과 맞붙고, 11일 6위 우리카드(승점40)와 일전을 벌인 뒤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삼성화재는 8일 우리카드, 13일 수원 한국전력과 격돌한다.

두 팀의 승점 차가 단 1에 불과해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현재 팀 분위기와 상대팀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2위 탈환 가능성에 다소 무게가 쏠린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 우리카드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각각 4승 1패로 앞선다. 남은 2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승리해 승점 6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국제배구연맹 규정을 적용하는 V리그는 3-0 또는 3-1로 이긴 팀에 승점 3을 주고, 3-2로 이긴 팀에는 승점 2를 부여한다. 2-3으로 지면 승점 1을 얻는다.

반면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지만 4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겨 승점을 많이 챙기지 못했다. 한국전력과의 상대전적은 2승3패로 열세다.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잡으면 2시즌 연속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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