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30년 장기근속 공무원들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석연치 않은 행정을 벌여 지역내 여행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파주시와 파주관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시는 30년 장기근속 공무들을 상대로 오는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8박10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을 거쳐 포루투칼을 경유하는 해외 연수를 실시한다.

이를위해 지난달 27일 연수자들의 의견을 모아 양질의 업체를 선정해 효율적인 연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결정하고 지역내 여행사들을 상대로 연수 운영업체 공모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연수 운영업체 공모기간을 2월 27일~3월6일로 한정하고 정작 여행사들에게는 공모마감 하루전인 5일에야 우편물이 도착하도록 공문서가 발송됐다.

이같은 시의 행정처리로 지역내 여행사들은 “파주시가 미리 연수 운영업체를 선정 해 두고 형식만 갖추기 위해 우편물을 발송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중이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 우편물을 받았다는 A업체는 “우리나라하고 시차도 안맞는 유럽연수 일정을 어떻게 하루만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공모에 응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파주시는 이번뿐이 아니고 공무원들 해외 연수때 마다 번번히 의혹가는 행정을 펼쳐 이번 기회에 여행사들이 회의를 통해 실력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B여행사 대표는 “파주시가 특정업체를 선정 해 두고 명분을 갖추기 위해 요식행위를 하고 있다”며 “파주시가 요구하는 사업게획서를 보면 연수 대상국의 공공기관 방문계획을 수립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루만에 그 국가를 상대로 공공기관과 이같은 일정을 조율할 수 있겠냐 ?”며 격양을 높였다.

이에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연수 추진에 있어 다소 부족함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특정 업체를 선정 해 두고 요식행위를 하는건 아니다”며 “하반기 이같은 행사가 또 시행될때는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이같은 분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 파주시청 전경.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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