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허리 디스크! 터졌다면 반드시 수술해야 된다?

A :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는 것은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져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척추관으로 돌출된 단계를 말한다. 이때 돌출된 수핵이 신경을 눌러 통증도 심하고, 발가락이나 발목의 감각이 저하되거나 마비가 오는 경우라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통증만 있는 상태라면 급하게 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

돌출된 수핵은 시간이 지나면서 몸속에서 저절로 흡수될 수 있다. 모든 디스크가 다 흡수되는 것은 아니지만 빠르면 수개월, 오래 걸리면 수년에 걸쳐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많은 연구 논문에 따르면 터져 나온 디스크는 터지지 않고 섬유륜 안쪽에서 볼록하게 밀고 나온 디스크에 비해서 더 빨리 흡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디스크가 터졌다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바로 수술해야 하나’하고 겁먹지 말고 약물과 주사치료로 통증 조절과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하지 않는지 지속적인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기 힘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하지 힘이나 감각이 떨어지는 마비 증상이 동반할 경우 그때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구형모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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