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수년간 병치레를 하면서 만만치 않은 병원비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른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결심했지요.”

렛츠런재단 문화복지팀에 근무하면서 사회공헌 사업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강영호(50) 차장은 7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마사회는 사회공헌사업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2014년 3월 렛츠런재단을 설립, 재단을 통해 연간 2천500억 원대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문제가 곧 기업의 문제’라는 인식 아래 청년 실업, 청소년 문제, 사회양극화, 도농 격차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가치주도형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차장은 1997년 한국마사회에 입사했다. 첫 직장에서 마사회로 이직한 이유는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다. 마사회는 경마로 인해 매주 월·화요일이 일반 회사의 토·일요일이기 때문에 경희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는 매사 성실한 자세로 동료 직원들과 인화단결에 가교역할을 해 오다가 2014년부터 사회공헌업무를 맡게 됐다.

강 차장은 “재단에서 근무하기 전 마사회 내 30여개 지사의 기부금을 관리하는 지사운영부에서 지역상생부문 담당만 3년 정도 했었다”며 “평소 사회공헌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2015년 12월부터 사회공헌전담 렛츠런재단에서 파견근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 이슈인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대책으로 그들이 배움과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드림센터, 여성가족부 및 지자체와 협업으로 렛츠런 드림센터 11곳(자유공간 9개소, 일자리 체험형 공간 2개소)를 공모선정해 학교 밖 청소년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하고 학업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봉사활동 참여를 통한 자긍심 고취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그는 지난해 12월 과천시자원봉사대축제에서 과천시장상 기업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영호 차장은 “회사 봉사활동 차원의 재능기부를 인근 지역 뿐만 아닌 농촌지역까지 찾아가 진행할 것”이라며 “재능기부 봉사를 적극 확대해 지역사회에 기업이미지 개선 등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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