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관광·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영화촬영소 설치·임대 사업이 부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국내 영화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요청으로 인천에 영화 제작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영화진흥위는 기존의 남양주종합촬영소를 오는 2020년 6월 부산 기장군 도예촌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때문에 수도권에 영화제작 수요를 담당할 스튜디오를 물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영화진흥위 관계자들이 인천을 방문해 영종도와 송도 석산 등 후보지를 직접 둘러봤다.

그러나 송도 석산은 면적이 좁고 소음이 심해 촬영소를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화진흥위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서울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영종도 트리엔날레전시관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곳에서도 암초를 만났다.

해당부지를 소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지 임대 문제를 협의했지만 이달초 불가하단 입장을 통보받았다.

LH는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인 트레엔날레전시관 부지가 장기적으로 공항경제권 산업단지 지정 등을 검토 중이어서 촬영소 부지로 임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지구나 청라국제도시에 촬영소를 조성할 수 있는 다른 부지가 있는지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SBS ‘별에서 온 그대’, tvN ‘응답하라 1988’·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KBS ‘태양의 후예’ 등 공전의 히트를 거둔 드라마에서 주요 촬영지로 등장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