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는 맛있고 깔끔한 음식과 인테리어, 서비스를 갖추고 ‘갈비탕 명가’로 급부상한 식후경이 있다.

금오동 홈플러스 앞 사거리 하이마트 옆인 금오동 445-9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성모병원 등도 있어 주민들 뿐만 아니라 지역 공무원들의 단골 식사장소이기도 하다. 미닫이 문으로 이루어진 방들과 입식·좌식 테이블로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해 연말·연초 모임장소로도 인기다. 방의 경우 문의가 많아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어느 테이블이나 두 종류씩 놓여있는 물이다. 하나는 초정리 약수, 하나는 양파달인 물인데 사장이 직접 약수를 떠오고 양파물은 아무리 바빠도 매일 달이는 정성을 보인다. 탄산수 느낌의 맛을 내는 약수와 겉 껍질만 달여 양파냄새 없이 결명자, 보리차와 같은 맛을 내는 양파물에는 식후경의 섬세함이 담겨있다.

식후경의 대표메뉴는 갈비탕이다. 9천 원이라는 가격으로 푸짐한 갈비탕 한 상을 맛볼 수 있는데 크고 실한 갈비 네다섯 대와 깔끔하면서 진한 육수, 잘 익은 무, 대추, 삼, 당면, 계란지단, 파 등이 들어있어 맛이 일품이라 포장해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갈비와 함께 공기밥 한 그릇을 먹으면 건장한 성인남성에게도 든든한 양이다. 함께 나오는 샐러드, 어묵볶음, 나물 등 밑반찬이 정갈하고 훌륭해 손님들이 이 집을 찾는 이유를 반찬으로 꼽기도 한다.

식후경에는 메인요리, 식사류, 후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점심메뉴의 강자’인 갈비탕과 함께 해물로스구이가 양대산맥을 이룬다. 식후경은 국내산 재료들을 사용하는데 해물로스구이와 등심 등도 마찬가지다. 등심은 국내산 한우 1+등급을, 해물로스 등심은 프리미엄 국내산 육우를 사용한다.

해물로스구이를 주문하면 등심과 전복, 새우, 소라, 조개관자, 마늘, 양파, 버터, 절구에 담긴 깨소금과 함께 기본 반찬외에도 명이나물, 파무채, 무국, 양념게장 등 추가반찬이 곁들여 나온다. 맛있게 먹는 법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는데 온도를 6으로 맞추고 버터 1개와 고기전부를 구은 후 고기가 익으면 옆으로 모은 후 온도를 4로 내리고 버섯과 양파, 소라를 넣으면 된다. 이후 버섯, 양파, 소라가 익으면 버터 1개와 전복을 가장자리에, 관자는 가운데 두고 온도를 3으로 맞춰 구운 뒤 가장 마지막에 새우를 구워 먹으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후 후식으로 추가 가능한 된장국수, 한우깍둑 볶음밥, 차돌초밥, 후식냉면 등은 배불러도 또 들어가는 별미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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