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 5만명 서명 돌입

의료 사각지대로 ‘골든타임’ 확보가 불가능한 화성 서·남부권 지역에 시립병원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현재 화성지역 응급의료센터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유일, 20여만 명에 달하는 서·남부권 시민들은 응급상황 발생시 수원이나 안산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화성시서남부권병원유치위원회(유치위)는 8일 화성 서·남부권 시립병원 건립을 위한 시민 5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치위는 서·남부권 시민들이 기본적인 응급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시립병원 건립을 통해 기본적인 의료복지를 실현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명희 유치위 위원장은 “시청사가 위치한 화성 서·남부지역에 변변한 응급실 하나 없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30여 명의 위원들이 똘똘뭉쳐 반드시 시립병원을 건립해내겠다”고 말했다.

유치위는 그동안 도립병원 설립을 비롯해 대학병원 유치, 시립병원 건립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시립병원 건립이 가장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각 읍·면에 설치된 보건진료소 운영비를 활용하면 시립병원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유치위의 분석이다.

시립병원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유치위는 화성시청이 위치한 남양읍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유치위 외에도 화성여성회와 화성민주포럼 등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해 ‘화성시립병원건립운동본부’를 출범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립병원 건립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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