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는 ‘향토방재단’이 12일부터 시내 각 지역에서 잇따라 창설된다.

향토방재단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사회·자연 재난 피해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복구하는 시스템이다. 시민 6천506명이 참여한다.

밀양·제천 참사와 같은 대형 사회적 재난을 막고자 다중이용시설 업주와 의료시설장 등을 방재단에 포함, 재난 예방에 중점을 뒀다.

11일 시에 따르면 향토방재단은 오는 12∼19일 화도·수동, 와부·조안, 진건·퇴계원, 진접·오남, 다산, 금곡·양정, 호평·평내, 별내 등 8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방재단은 공무원인 행정복지센터장을 단장으로, 그 아래 민간인이 참여하는 예방·대비반(3천195명), 대응반(1천815명), 복구반(1천487명) 등 3개 반으로 편성된다.

예방·대비반에는 안전 지킴이, 주민자치협의회, 이·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자율방범대, 새마을교통봉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대응반에는 남녀 의용소방대, 사단법인 대한민국 재난구조협회, 대한적십자 봉사회가, 복구반에는 자율방재단, 해병대 남양주시전우회가 각각 포함된다.

또 의사회, 한의사회, 대한약사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미용사협회의 각 지부를 대응협력조직으로 둔다.

이와 함께 대한전문건설협회, 옥외광고협회의 각 지부와 청소대행업체, 북한강 수난구조대 등을 복구협력조직으로 편성했다.

이들은 재난 발생 우려 지역을 미리 돌아보거나 안전 점검을 벌인다. 각종 재난 발생 때 관공서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대응하고 복구하는 역할도 한다.

향토방재단이 창설되면 재난대비·대응 문화가 확산하고 시민 스스로 재난에 강한 안전 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최근 재난사고는 사소한 원칙에 소홀했을 때 결과가 얼마만큼 참담하게 돌아오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시민 스스로 실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장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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