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선거구 의원 정수 조정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임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원 정수 증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내 선거구 총의원 수를 현재 11명에서 12명으로 증원이 골자다.

앞서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6일 의정부 가 선거구 의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라 선거구 의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안을 통보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이번 선거구 의원 정수 조정 안은 단순히 면적과 인구 증가 편성표만 갖고 탁자 위에서 결정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의정부1·3동, 가능1동, 흥선동, 녹양동 등 5개 동이 포함된 가 선거구는 의원 1인당 인구수가 3만3천427명으로 기준보다 1만7천353명이 많다.

가 선거구는 애초 6개 동이었으나 시는 2016년 행정 효율을 위해 가능2·3동을 흥선동으로 합치면서 5개 동으로 줄었다.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5개 동을 기준으로 의원 정수 안을 마련했다.

시의회는 “가 선거구 의원 수를 2명으로 줄이면 민의 반영의 한계와 부담이 생겨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것”이라며 “의원 수 감축 안을 즉각 철회하고 현행대로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라 선거구는 의원 1인당 인구수가 6만4천619명으로 상한선을 이미 초과, 앞으로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7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의원 수를 조정 안대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선거구별 의원 정수는 오는 21일께 결정된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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