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선정·연수 계획 등 감사… 파주시 "공문서 발송 지연 공휴일 탓"
여행사 '기간 연장' 요구에 시 "거근 여행사 사장" 묵살

파주시가 공무원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선정’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3월 7일자 23면 보도)행정안전부가 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조사담당관실 직원들은 지난 7일 시청을 찾아와 업체선정과 관련 특혜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행안부 조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총무과 직원들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그동안 파주시가 실시한 해외연수 시 여행사를 선정한 기준과 배경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와함께 행안부 조사팀은 오는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8박10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을 거쳐 포루투칼을 경유하는 해외 연수 계획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주시는 이번에 실시하는 공무원 해외연수 공모일을 6일로 한정 했으나 5일에야 여행사들이 공문서를 받도록 발송한 우편물 책임에 대해서는 우체국으로 떠 넘기고 있어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질의 업체를 선정 해 효율적인 연수를 실시키로 결정한 지난달 28일 우편물을 발송 했으나 3월1일 공휴일이 겹치는 관계로 우편물 발송이 지연될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내 여행사들은 “공휴일이 겹치긴 했으나 관내에서 하루면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며 토요일도 우편물이 배달되고 있는데 시는 이같은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격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여행사들은 공모 기간 하루 전에야 우편물을 받아 당황한 상태에서 사업계획서 작성 기간이 너무 촉박하니 공모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구에 시 관계자는 “그건 여행사 사정인데 왜 행정기관에 이같은 요구를 하느냐?”고 말해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 한 직원은 “2∼3년 전 직원들과 해외여행 대상자로 선정돼 여러 여행사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총무과 한 팀장이 ‘여행사를 총무과에서 알아봐 주겠다. 특정 여행사를 선정해달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특정업체 선정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박상돈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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