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체가 노쇠화 되면서 경기지역 노령화지수도 최근 2년 사이 12%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노령화지수란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로 유년인구 대비 고령층의 상대 규모를 나타내주는 지표로 어제 경기복지재단이 낸 ‘2017 통계로 보는 경기도 사회보장’ 보고서는 다소 충격적인 애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2016년 경기도 노령화지수는 90.30%로 2년 전인 2014년 77.78%보다 12.52% 포인트 높아진 일이다. 우리와 일본의 그것과 점차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아마도 이런 식이라면 점점 역전현상이 일어나면서 일하는 인구, 즉 생산인구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를 각 지자체 별로 살펴보니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평이 267.82%로 가장 높고 연천 253.17%, 양평 236.61% 오산은 49.50%로 가장 낮고 화성(52.06%), 시흥(64.06%), 수원(72.63%) 등도 고령화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도시보다 농촌인구가 포함된 곳에서 높아진 일로 보인다. 여기에 15∼64세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가리키는 노년부양비도 2014년 16.93%에서 2016년 18.41%로 1.48% 포인트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연천이 43.74%로 노년부양비가 가장 높아 심각성을 경고하고 오산은 12.78%로 가장 낮아 아직 시간적으로 대비할 여유가 많았다.

이번 경기복지재단이 만든 사회보장 보고서는 인구사회배경, 돌봄, 보호안전, 건강, 교육, 고용, 주거, 문화 여가, 환경, 삶의 질, 지역 인프라 등 11개 영역에 110개 통계지표로 만들어 졌는데 대개의 이런 추세는 아주 가파른 사회파장의 여파로 나타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온 다문화인력이 간접적으로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알다시피 3D업종에 우리 젊은이들이 오래전부터 한 발을 빼고 있는 탓에, 그리고 두뇌유출로 인한 심각함까지 더해져 지금 우리 생산인구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 않은 탓이다. 이런 날이 오리라 예상못한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대비책이 많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굳이 일본의 경우를 대입하지 않아도 노령화지수가 가팔라지면 큰일이다. 이미 10여년전에 보건복지가족부가 건국 후 60년 동안의 보건복지 각 분야의 변화상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통계지표에도 지난 60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무려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바 있다. 얘기의 끝은 신생아 출산율이 이 기간 동안 절반으로 떨어져 의료보장과 사회복지서비스 등 사회적인 부양 부담이 크게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쉽게말해 젊은이가 노인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득수준의 향상 및 의료기술 발달 영향으로 노년층의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면서 노인 인구비율은 급격히 증가하고, 이로 인해 노인부양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경기도를 예로 들었지만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다. 대비해야 한다.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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