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예산부담 놓고 의견차… 임시회서 사업비동의안 재심사
부결 땐 노선서 제외 가능성

첨예하게 엇갈린 의견차로 지난 용인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흥덕역) 사업비 부담 동의안'(중부일보 2018년 2월 7일자 1면 보도 등)이 오는 12일 임시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반대가 여전해 난항이 예상되지만, 또다시 안건이 부결될 경우 노선에서 흥덕역이 제외될 가능성이 커 시의회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11일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12일에 열리는 제223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도시건설위원회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흥덕역) 사업비 부담 동의안(이하 동의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해당 동의안은 지난 2월 임시회에서 도시건설위가 의원들 간 첨예하게 대립되는 찬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보류시킨 바 있다.

특정 지역사업 논란 및 국·도비 지원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오전부터 시작된 회의가 늦은 밤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안건 심사를 다음 임시회로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건설위는 12일 열릴 상임위 회의를 통해 해당 안건을 다시 심사한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 의견이 완강한 데다, 당시 상임위가 제시한 국도비 지원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 회의는 또다시 정회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의원은 "국가가 진행하는 사업에 있어서 시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할 수는 없다"며 "이번에 모두 부담하면 추후 다른 국가사업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미 지난달 계획한 사업 기본계획 고시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어, 더이상은 사업비 부담에 대한 결정을 짓지 못하는 지자체와 관계없이 이달 내로 고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건설위 관계자는 "국토부의 계획에 따라 시의회도 이번 임시회에서는 어떠한 결정이든 꼭 내릴 것"이라며서도 "가결이 될지 부결이 될지, 경우에 따라 안건을 반려시킬지는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장기적인 용인시의 교통 인프라를 고려할 때 꼭 추진되야 할 사업"이라며 "예산은 당장 투입되는 게 아니라 추후 장기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국도비 지원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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