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권리당원을 도당 최고의결기관인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지명하는 파격적인 정치 실험에 나섰다.

11일 민주당 도당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권리당원을 상무위원으로 지명하는 파격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의 이번 지명은 그동안 상무위원을 국회의원과 시장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과 고위 당료들이 맡아왔던 관례를 깬 것으로 비정치인을 지명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도당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당헌에 도당위원장이 전체 상무위원 중 5명 이하의 위원을 지명할 수 있도록 권한이 부여돼 있으며, 지명직 상무위원의 임기는 도당위원장의 임기와 같다.

이에 박 위원장이 새롭게 상무위원으로 지명한 인물은 이채현씨와 최수정씨, 임혜란씨 등 3명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상무위는 도당의 의결기관으로 의장을 도당위원장이 맡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장과 군수, 시·도의원, 도당 내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사무처장 및 정책실장 등 고위 당료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상무위는 ▶공직후보자 추천과 관련하여 당헌·당규에서 시·도당상무위원회의 권한으로 정한 사항 ▶윤리심판원장과 심판위원의 임명에 대한 인준 및 위원회가 심사·의결한 상벌안의 확정 ▶전국대의원대회 대의원 추천 ▶예산과 결산의 심의·의결 등 도당의 주요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결정한다.

박광온 위원장은 “국민협치와 당원주권이 경기도당의 운영기조”라며 “권리당원이 도당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통로를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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