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출판기념회' 금지… 경기도내 유력 후보군 주말 집중
전해철 '3철' 등 1만명 운집… 염태영·공재광 3천여명 몰려

▲ 10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의 북 콘서트가 당내 국회의원 및 지지자 등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사진=전해철의원사무실 제공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출마자들의 세(勢)를 과시할 수 있는 출판기념회의 데드라인인 지난 주말, 도내 유력 후보군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렸다.

10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은 당내 국회의원 및 지지자 등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북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3선에 도전하는 염태영 수원시장도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준비에 열을 올렸다.

11일에는 공재광 평택시장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1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먼저 민주당내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알려진 전 의원은 10일 오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대강당에서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축사자로 나선 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아주대 체육관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있었던 적이 없다.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1만여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사실상 전 의원의 지방선거 출정식이 된 북 콘서트장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120명 중 45명, 경기도의원 66명 중 61명, 박홍률 목포시장을 포함해 지역의 일부 지자체장,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이 참석해 이른바 ‘친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 대선 이후 8개월여 동안 단 한번도 사석에서조차 만나지 않았다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이 함께하는 자리여서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전 의원은 “이 책에는 규제도 많고, 교통문제부터 복지 등이 다른 지자체보다 나은 것도 없는데 왜 경기도에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없을까하는 고민이 담겼다”며 “여러분이 책을 보시고 의견을 내주시면 경기도의 미래를 훨씬 더 낫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전 의원보다 두시간 빠른 오후 2시에는 같은당 소속 염태영 수원시장의 에세이집 ‘모두를 위한 나라’ 출판기념회가 경기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염 시장의 출판기념회에는 전 의원의 북 콘서트에 참석한 대부분의 정치권 인사와 종교계, 지역·시민단체 등 3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염 시장은 저서를 통해 자신의 삶과 민선 5·6기 동안 추진한 일자리, 도시재생, 교육, 복지, 관광, 스포츠, 지방자치분권 등 수원시정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풀어냈다.

염 시장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며 “지난 8년간 수원시는 나에게 ‘나라’였고 ‘세상’이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안전한 나라, 그런 수원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채인석 화성시장도 같은날 수원과학대에서 ‘청바지 시장 채인석―두 번째 이야기’와 부천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김종석(민주당·부천6) 의원 역시 584페이지 분량의 저서 ‘재생, 부천 다시 날자!’ 출판기념회를 각각 열고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11일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공재광 평택시장이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정당관계자와 지지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재광의 진심 기록으로 남기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이번 공 시장의 저서는 2014년 평택시장에 당선된 이후 최근까지 시민들과 주고받은 소소한 이야기와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을 담고 있다.

공 시장은 “시민들과 공직자들의 열정을 기억하기 위해 이번 책을 출판하게 됐다”며 “자신의 책이 평택을 미래로 이끌어 가는 데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상 정당 또는 후보자의 명의를 나타내는 서적의 광고나 입후보예정자와 관련있는 저서의 출판기념회는 선거일전 90일(3월 15일)부터는 일체 금지된다.

이에 각 출마자들은 15일 전 마지막 주말인 10일과 11일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전 마지막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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