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임동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우리카드가 젊은 공격수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3 26-24 25-8)으로 눌렀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대한항공(승점 61, 22승 14패, 세트 득실률1.167)은 이날 밋차 가스파리니, 한선수 등 주전들을 빼고 경기에 나서 패한 탓에 3위가 확정됐다. 2위 삼성화재(승점 61, 22승 13패, 세트 득실률 1.286)가 1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0-3으로 패해도, 대한항공은 세트 득실에서 삼성화재에 밀린다. 3월 18일부터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대한항공은 이날 신인 임동혁과 올 시즌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던 김학민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우리카드도 1세트 중반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티안 파다르, 토종 주포 최홍석을 빼고 한성정과 나경복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양 팀 모두 승리보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우리카드의 젊은 공격수들이 조금 더 힘을 냈다.

1세트 13-1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상대 범실과 한성정의 서브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22-22에서는 대한항공 김성민이 공격 범실을 하고, 우리카드 한성정은 퀵 오픈을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가 우리카드 쪽으로 기울었다. 한성정은 24-23에서 퀵 오픈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22-24에서 최석기의 속공과 나경복의 범실로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성정이 퀵 오픈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우리카드 세터 유광우가 서브 득점을 성공해 2세트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부터 나경복과 한성정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한성정은 양 팀 합해 최다인 19득점했고, 나경복도 13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승점 46(14승 22패), 6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주전 선수를 아낀 대한항공에도 소득이 있었다. 베테랑 김학민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3점(종전 11점)을 올리고, 손등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던 센터 진상헌이 잠시 코트에 들어와 실전 감각을 익혔다.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19)으로 제압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업은행은 주전 선수들을 고르게 쓰며 경기 감각 유지에 힘썼다.

매디슨 리쉘이 17점으로 최다 득점했고, 김희진이 13점, 김미연이 11점을 올렸다.

인삼공사는 승점 35(12승 18패)로 5위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17일 화성에서 3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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