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돌아오는 시간/최효찬/멘토프레스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은 작가이자 명문가 자녀교육 전문가인 최효찬이 2006년부터 자녀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700여 명에게 띄운 편지글을 선정해 담아낸 ‘가족 에세이’책이다.

유년의 기억과 추억으로부터 자녀를 갖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고민과 선택, 감동과 반성의 시간들이 농축돼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내 병은 내가 안다. 그 돈이면 자식들 공부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며 자녀등록금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꿨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히 바람결에 실려 오는 밤꽃 내음을 맡으며 고향(합천 봉산 술곡리)을 떠올리는 장면과 ‘마들렌 과자를 홍차에 적시는 순간 주인공이 과거 기억을 생생히 떠올리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의 연계과정은 문학적이다. 엄마를 찾아 황강을 건너 10km 먼 곳에 있는 외갓집을 향해가는 저자의 모습 또한 우리 모두의 유년의 추억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책속에서는 끊임없이 과거의 쓸쓸한, 그러면서도 그리운 옛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현재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교차시키고 있다. 값 1만3천 원.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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