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의 집적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하는 미니클러스터가 국비지원금의 대부분을 워크숍으로 쓰고 있어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2016년 주안부평공단에 스마트전자기기 신규 미니클러스터를 선정해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클러스터 지원사업은 기업, 대학, 연구·지원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식 공유와 공동연구 개발, 마케팅 지원 등 기업의 성장과 산업단지 혁신을 돕는 사업이다.

산단공은 매년 인천지역 8개 미니클러스터에 각 2천만 원의 지원금을 통해 정책설명회와 기술세미나 발표회, 과제발굴, 정기회의 등을 돕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출현황에 따르면 산단공이 주최하는 연합총회와 매월 열리는 운영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워크샵과 축구·골프 등 체육활동이 대부분으로 당초 계획하던 정책설명회와 기술세미나 및 발표회는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전자기기 미니클러스터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프렌드십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정기회의였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해 감사자료에 운영위원회 회의와 스크린골프대회, 춘·추계 워크숍,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주요활동 내역으로 제출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올해 편성된 사업비 역시 정책설명회 200만 원, 세미나 및 발표회 300만 원, 과제발굴 200만 원, 정기회의 800만 원, 교류회 400만 원, 기타활동 100만 원이다.

지난해 편성됐던 2천만 원의 지원금 중 500여만 원은 소진하지도 못해 회수하고 있지만 운영실적과 상관없이 올해도 똑같이 지원금이 배부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난해 공단 관계자가 3번이나 바뀌면서 행정적인 부분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중간관리자의 부재로 설명회나 발표회 등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편, 스마트전자기기 미니클러스터 임원단은 회원사들과 기술·경영 세미나와 명사초청 특강 등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올해 세부일정을 조율 중이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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