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 연현마을에 거주중인 주민들로 구성된 ‘건강한 연현마을 위한 부모모임’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일산업개발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안양시 연현마을 주민들이 지역내 아스콘 공장의 재가동을 반대하며 공장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연현마을에 거주중인 주민들로 구성된 ‘건강한 연현마을 위한 부모모임’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현마을 주민들은 경기도와 제일산업개발에 재가동 불허가를 요구하며 저지를 위한 끊임없는 움직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모임에 따르면 발암물질 배출이 확인된 아스콘 제조업체 제일산업개발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아스콘 생산을 중단해 왔는데, 업체 측에서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한 뒤 경기도에 재가동 신청을 한 상태다.

제일산업개발은 지난해 3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대기정밀검사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업체에 과태료 부과와 가동중단 처분을 내렸다.

현재 문제가 되는 사안은 올해 진행된 4자 협의체(연현마을 주민, 제일산업개발, 경기도, 안양시) 1차 회의에서 제일산업개발 이전을 모두 공감했는데, 2차 회의에서 제일산업개발 측이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재가동을 한 뒤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제일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지금까지 공장 가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 우리도 생계를 책임져야할 직원이 있는데 막막한 상황”이라며 “우선 생산활동을 재개하고 최대한 빨리 이전 방안을 세우겠다는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모모임 측 관계자는 “재가동은 절대 안된다. 경기도는 허가를 내주면 안된다”며 “그렇게 급하다면 조속히 이전을 한 뒤 공장을 재가동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부모모임에는 제일산업개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와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시민 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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