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잡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을까.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오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2·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로 진행되며 1·3차전은 2위, 2차전은 3위 팀 홈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덜미를 잡혀 승점 61(22승14패)로 3위를 확정했다. 삼성화재(승점61·22승13패)는 13일 수원 한국전력과의 최종전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해도 세트 득실률이 대한항공보다 높아 2위를 유지한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호각세다. 삼성화재가 1~3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겼고, 대한항공은 후반기 3경기를 잇따라 잡았다. 특히 최근 2경기는 대한항공의 셧아웃 승리로 끝났다. 

4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대한항공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마지막 5·6라운드에서 9승(3패)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으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 대한항공은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2012~13시즌,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 2승 1패로 앞서다 4·5차전을 내리 패하며 통합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픔이 있다. 박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를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우승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려면 삼성화재를 넘어야 한다.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차례나 대한항공을 잠재운 상대다. 

박 감독은 우리카드와의 리그 최종전 후 “선수들이 끈기 하나로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환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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