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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계승과 발전에 가치를 둔 그 곳, 경기도국악당

김열수 2018년 03월 13일 화요일

대한민국 헌법 제1장 제9조에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전통 국악의 메카 경기도국악당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명확한 표현과 부합하며, 경기도국악당 설립 목적인 경기도의 전통문화 계승·발전 실천의지가 표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설립 15년째를 맞이하는 경기도국악당은 용인시 기흥에 위치하고 있다. 세워질 당시에 인접한 한국민속촌과 경기도박물관등을 잇는 전통문화 벨트를 조성하고자 계획을 세웠으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고 주변 인프라 구축이 충분치 않은 여건이었다. 거기에 경기도국악당은 공연장, 강습실, 단원연습실, 고객편의 등 시설면에서 부족한 현실과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15년 가까운 시간동안 경기도국악당이 경기도립국악단과 더불어 경기민요를 비롯한 국악의 다양한 장르에 두루, ‘대한민국 전통문화 계승·발전·창달’에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기획 프로젝트로 보자면, 한국기네스에 올려진 2천11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사물놀이 공연 ‘천지진동’을 치러냈고, 4만5천 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중국의 아리랑 침탈에 맞서면서, 세계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에 기폭제 역할을 했던 ‘아리랑 대축제’를 떠올릴 수 있다. 또한 해외 초청공연, 도서산간 낙후지역을 찾아가는 수많은 공연, 도립예술단원들의 재능기부활동 등 크고 작은 공연들이 활발한 심장의 박동처럼 경기도는 물론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그간의 경험과 창의적 기획을 통하여, 경기도국악당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 결과, 유아들을 비롯해 초등 저학년대상 기획공연 년 30회 이상, 청소년대상의 기획공연 년60회 이상, 가족대상 기획공연 연 10회 전후 등 매년 100회 전후의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어 전통문화의 중심으로 각광받는데 손색이 없다. 경기도립국악단원들 역시 경기도국악당에 둥지를 틀고 상주하면서 매년 95회 이상의 외부공연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4년간 누적관객 5만2천 명이상 관람한 경기도립국악단 사물팀의 ‘운우풍뢰’, 경기도립국악단과 경기팝스앙상블이 공동제작한 ‘판 깨는 소리’ , 경기도립국악단 민요팀의 ‘몰래한 이야기’ 등등 수많은 공연을 자체 기획 제작하여 예술단 공연의 ‘명품브랜드 공연’의 초석을 마련하고 국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분기별로 52개에 이르는 전통예술강좌를 개설하여, 700명 이상 남녀노소 수강생들이 수강하고 있어 취미를 장려하고, 아마추어 국악인 양성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강사진이 경기도립국악단원들을 비롯해 분야마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예술아카데미와 차별돼 있다.

지리적, 공간적 현실을 극복하며, 어린 아이들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게 하고 청소년들이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또한 깊이 있으면서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국악공연을 통하여 가족이 더욱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 경기도국악당의 청소년 대상 기획공연은 지난달 기준으로 이미 2018년 한해 67회 예약이 꽉 차 더 이상 신청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고 인기가 많다.

국악은 다른 예술장르와 달리, 옛것을 온전하게 후대에 전해주는 책임 또한 더불어 요구된다. 개발과 온전한 전수는 국악인들의 과제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은 경영의 잣대나 획일화된 규정과 숫자로 평가할 수 없다. 후대에 온전한 전통문화전수 및 발전은 민간의 역할도 있겠지만 실제 국가나 지방정부의 몫이 크다 할 수 있다.

10장 130조로 구성된 대한민국 헌법 중 제1장 총강, 제9조에 명시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되는 이유이며, 경기도국악당의 존재 가치가 오버랩 되는 지점이다.

김열수 경기도국악당 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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