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협치 사례 만들고파 동참… "어디서든 경기도 위한 역할 할 것"
13일 오전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가 1년 6개월여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임식을 갖고 “연정을 위해 함께해주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정부지사는 이임사를 통해 “남 지사 당선인 시절 비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연정을 하고 싶다’고 먼저 말을 해왔다”면서 “5선 국회의원으로서 소회를 밝히며 운을 뗐는데 저 역시 국회 보좌관과 경기도의원 경험을 돌아보며 좋은 협치 사례를 만들자는 데 동의했다”고 경기연정의 출발을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여소야대 구조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대 진영 가치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도정을 만들어가자는 뜻이 더 컸다”며 “그 결과 경기도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 주신 공직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2016년 10월 연정부지사로 취임할 당시를 떠올리며 “무인도 같았다. 민주당 추천으로 이 자리에 왔지만 상대당 의원들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면서 “민주당에서는 섭섭하게 생각할 때도 많았다. 그래도 당시 제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연정부지사는 “오늘 이후 항상 어디있든지 경기도 입장에서 고민하고 어떤 루트로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연정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간 조율에 힘 써준 연정부지사께 감사드린다”면서 “중앙정치에서도 협치와 연정이 실현되길 바라면서 훗날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또 다른 곳에서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 연정부지사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연정(聯政)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자 사표를 제출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