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건강 수준, 수명이나 사회생활의 수행능력이 개인이나 가족의 생활양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즉 어떻게 일하며, 얼마나 수면을 취하고, 운동은 어느 정도로 하며, 몸을 어떻게 돌보는가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는 유전, 환경, 건강 행위의 3가지 요인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미국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사망 원인 중의 50% 정도는 불건전한 건강행위나 생활습관 때문이었으며, 환경적 혹은 생물학적 요인은 20% 정도였고 치료를 잘 받지 않아서 사망한 경우는 약 10%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는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영양소 공급으로, 에너지 보충.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신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건강한 식단 실천하기로는 녹색 채소와 콩과 같은 곡류의 섭취를 현재의 2배로 늘리며, 과일은 매일 사과 1개 정도(귤 2개)를 섭취하며, 당근과 같은 황색야채의 섭취도 늘려야 한다. 고기는 가능하면 지방이 적은 부분만 먹으며, 짠 음식을 줄이고 탄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가공하지 않은 채소나 과일 등의 자연식품을 많이 먹어 ‘제 7의 영양소’라고 불리는 식물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주말에 몰아자는 잠은 독, 점심 후 쪽잠으로 휴식.

봄은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저녁 늦게까지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수면 시간은 하루 7~8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밤잠을 설친 경우에는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 시간과 쌓인 피로를 풀기위해 주말에 몰아서 자는 잠은 오히려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졸음이 온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새로운 환경 변화로 인해 생기는 각종 모임이나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과식, 음주, 흡연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곤이 더 가중되니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보다, 맨손 체조로 컨디션 유지.

건강관리에 있어 운동 또한 중요한데, 컨디션 유지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하지만 너무 과격한 운동보다는 스트레칭과 맨손 체조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스트레칭은 가급적 천천히 신체 관절을 전체적으로 10~15분 정도 이완시켜 근육통과 상해를 예방한다. 운동 횟수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운동 시간은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을 포함해 30분~1시간 정도면 적당하다. 그리고 운동 후의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섭취는 체내 신진대사의 조절과 항상성 균형에 도움이 된다.


봄철 햇볕으로 우울증 예방.

봄철이 되면 해 뜨는 시각이 빨라지면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크게 줄어 잠에서 깨는 시각이 겨울보다 빨라진다. 이때는 체내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도 있다. 심한 사람의 경우 감정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예민해지게 되는데 환절기부터 봄철까지 햇빛을 보는 일조시간이 줄어들고 계절이 바뀌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자주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자주 쬐고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등 건전한 생활습관을 잘 지켜 ‘건강한 봄나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박샛별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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