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옥길지구 내 부천시와 광명시가 맞닿은 미개통 도로인 부광로에 생활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가운데 환타지아 부천 슬로건이 선명하다. 사진=김형수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부천 옥길지구 미개통 도로 구간에 생활폐기물과 건축자재들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부천시와 LH 인천본부 옥길사업단 등에 따르면 부천 옥길지구와 광명시가 맞닿은 미개통도로인 부광로 100여m 구간에 각종 생활폐기물과 쓰레기들이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도로공사 과정에 사용되는 건축자재들이 무분별하게 도로를 점유하고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지만 시행청인 LH 인천본부 옥길사업단은 손을 놓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아파트 거주 주민들은 유해환경에 노출되면서 심한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LH측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아직까지 부천시에 인수인계가 되지 않은 미개통 상태로 광명 금오로와 연결되는 도로로, 올해 말 완공을 위해 현재 보상절차가 진행 중이다.

해당 도로 인근 주민 김모(47) 씨는 “수개월 전부터 민원을 제기하고 치워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도 쓰레기들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시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주민 강모(여·34) 씨도 “아이와 함께 산책을 다니는 길인데 쓰레기 더미를 보면 불쾌감이 든다”며 “벽돌 등 건축자재에 혹여나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LH 옥길사업단 관계자는 “불법 점유자에 대해 수차에 걸쳐 치워줄 것을 요청하고, 시에도 지난해부터 행정적 조치를 요구한 상태”라며 “사용하다만 일부 건축자재들은 조속히 치우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수차례 민원이 발생해 해당 자원 업체측에 공문을 보내는 등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행정대집행 등은 절차와 기한이 있는 만큼 업체를 설득해 이번주 안에 치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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