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통한 상담시스템 개선으로 고객들이 진정성 있는 미를 찾기를 바랍니다. 고객 얼굴형에 따라 맞춤 헤어스타일을 알려주는 마이스타일러는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헤어숍의 혁신이 될 것입니다.”

헤어샵의 혁신을 가져 올 인공지능 서비스 시스템 개발 시연회를 앞두고 있는 임경근(57) 온헤어 대표는 15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스타일러(MEIStyier)는 임 대표가 개발한 고객 얼굴형에 따라 맞춤 헤어스타일 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 제품이다.

임 대표는 “개발에 앞서 9년 이상을 연구에 투자했다”며 “전 세계에 얼굴과 헤어의 가상 매칭프로그램이 많이 보급됐지만, 정면만 가능했던 걸 90도씩 회전 촬영해 전체 얼굴형에 맞는 매칭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80년대 한국과 일본 헤어샵에서 근무를 하다가 1989년 독일 슈바르츠코프(Schwarzkop)와 1992년 미국 레드켄(Redken) 헤어디자이너로 현장경험을 쌓았다.

또한 자신의 헤어스타일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및 헤어컷 이론을 담은 책 ‘Hair Mode’를 출간해 현재까지도 미용대학과 아카데미 등에서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귀국한 뒤 현장경험과 미용이론을 토대로 2010년 온헤어 살롱과 연구소를 설립해 마이스타일러 제작에 뛰어들었다.

임 대표는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 우리나라 미용사의 상담능력과 디자인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고객 상담 시간이 짧아 커뮤니케이션 만족도가 낮은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마이스타일러는 미니 촬영 스튜디오로 DSLR 프로 카메라와 구동해 고객의 정면, 측면, 후면을 촬영한다.

촬영된 사진을 통해 계란형, 긴계란형, 삼각형, 역삼각형, 사각형, 긴사각형, 다이몬드형, 둥근형의 8가지 얼굴형으로 나눠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매칭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뉴 헤어스타일을 제작해 원격으로 업데이트 해 최신 트렌드를 적용, 한 번의 클릭으로 고객과 헤어디자이너가 원하는 스타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는 “1998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인의 얼굴형과 인체치수를 연구했다”며 “그간의 연구가 얼굴형에 따른 선호하는 스타일과 개성, 기호를 분석하고 적합한 헤어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스타일러는 피에이치테크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전국 4천 개 이하로만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역에서 차별화되고 독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유행만 쫓는 획일화와 단조로움이 미용업의 퇴보를 가져오고 있다”며 “사람마다 개성이 필요한 만큼 마이스타일러를 통해 소비자가 진정성 있는 미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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