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가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한 안양새물공원을 조성 완료했다. 조감도=안양시청
안양시가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하수처리장 상부에 ‘안양새물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한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은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

15일 시에 따르면 1992년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처리장은 군포·의왕·광명에서 배출되는 하루 25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해 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근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해 하수처리장을 지화화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다발하자 안양·광명시와 LH는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2013년 4월 악취방지를 위해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공사에 착수했다.

60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총 3천29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하수처리장 상부 18만㎡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풋살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갖춘 ‘새물공원’이 조성됐다.

이로써 기피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하수처리장이 시민들의 여가 및 체육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 지역내 시설과 자원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하수처리시설은 모두 지하에 설치됐으며, 발생되는 악취는 3∼4단계의 처리공정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재생산돼 외부로 배출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안양새물공원은 님비현상을 극복하고 도심지의 환경 기초시설을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대표적 사례”라면서 “시설과 자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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