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프로배구가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안착한 가운데 2위 삼성화재와 3위 인천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른다.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여자부에선 2위 화성 IBK기업은행과 3위 수원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과 우승컵을 다툰다.

각 팀 사령탑은 15일 서울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을 이끄는 박기원 감독은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 날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순간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가져가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2승 1패로 앞서다 2경기를 잇따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금까지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모두 패한 만큼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한(恨)을 풀겠다는 각오다.

리그 최고 외국인 주포로 평가 받는 가스파리니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얼마나 흔들지가 관건이다. 박 감독은 "후보와 주전 선수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장기전으로 가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일은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3승 3패를 기록했다. 1~3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했지만 후반기 3경기를 모두 잡았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삼성화재는 토종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를 앞세워 왕좌 탈환에 나선다.

여자팀 감독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유니폼에 반드시 별 4개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편안한 마음으로 나서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강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고 덧붙였다. 두 팀은 이번 시즌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르고,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1차전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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