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당 지지율에 조기등판, '지방선거 바람몰이' 시동
安, 서울시장 출마 가시권…劉, 경기지사 출마론에 "생각없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89일 앞두고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바른미래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박주선 공동대표와 (사전에) 상의했고, 오늘 아침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안 전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당의 요청에 따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안 전 대표 본인이 지방선거 후보 영입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8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재영입 및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한편, 앞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의 당무 복귀는 한 달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당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예상과 달리 한 자릿수대의 정체를 보였고, '안철수발(發) 바람몰이'가 필요하다는 당내 요구를 수용해 조기 등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단 안 전 대표는 당분간 지방선거 후보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어 좋은 후보를 영입하고, 지지율을 제고하는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유 공동대표는 "안 전 대표 본인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이야기해서 오늘 결정한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지도부도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후보를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당 지지율이 하루 이틀 만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저희가 할 바를 다 하면 언젠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지방선거 득표율"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를 봐가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도 선언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통해 당의 통합이 완성된다는 것이 안 전 대표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 안 전 대표는 어떠한 역할도 마다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과 더불어 당 일각에서 유 공동대표도 경기지사 선거 등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유 공동대표는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이든 경기지사든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공동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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