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자위대 사령부도 신설…1954년 이후 최대 조직개편

▲ 일본 자위대 훈련서 공개된 수륙양용차. 사진=교도/연합
 일본 방위성이 오는 27일 도서방위 전문 부대인 '수륙기동단'을 신설한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27일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 소재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에 2개의 연대를 편성, 2천100명 규모의 수륙기동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들 연대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에서 유사 사태 발생 시를 겨냥해 창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병대를 모델로 해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수륙기동단은 수륙양용차와보트 등으로 섬에 상륙해 탈환작전을 벌이는 임무를 하게 된다.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한다는 명분으로 창설되지만, 전투능력을 높여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을 노린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일본 측은 향후 세 번째 수륙기동단 연대를 오키나와(沖繩) 현에 만들어 총 3천여 명 규모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방위성은 이와 함께 육상자위대의 부대 운영을 일원화한다며 사령부에 해당하는'육상총대(總隊)'를 같은 시기에 신설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1954년 육상자위대 발족 이후 최대의 조직 개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향후에는 방위상 명령을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이 구체화해 육상총대 사령관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는 일본 주변 안보환경을 이유로 유사시 또는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규모로 부대를 운영하는 사령부 기능을 만드는 것이다.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에는 이미 비슷한 조직이 있다.

 육상총대 신설은 2013년에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에포함됐던 내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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