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호크'와 '나이트메어'… 소음 거의 없어
연료 사용도 '자유자재,' 비포장도로서 맹활약 기대

▲ 미군 특수부대용 하이브리드 스텔스 오토바이 '사일런트 호크' 사진=제작사 제공
미국이 네이비실이나 그린베레 같은 특수전 요원들의 비밀작전 지원책의 하나로 소음이 거의 없는 '스텔스' 오토바이 실전배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 군사 전문매체 '위 아더 마이티'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적 후방에 은밀 침투해 작전하는 특수전 요원들의 기동성 개선책의 하나로 비포장도로용 전기 오토바이(dirt bike) 선정작업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DARPA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고, 다양한 연료 사용이 가능하며, 배터리만으로 26∼50마일(41.8∼80.4㎞)의 속도로 구릉 같은 곳도 주파할 수 있는 것 등을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후보군에 오른 것은 '사일런트 호크'(SilentHawk)와 '나이트메어'(Nightmare) 두 종류다. 로고스 테크놀로지스의 사일런트 호크와 LSA 오토노미가 제작한 나이트메어 모두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나 LPG, 올리브유로도 가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물론 JP8 군용유 뿐만 아니라 휘발유나 등유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연료를 사용할 때는 음식물 분쇄기 정도의 소음이, 배터리로 가동될 때는 실내에서 대화하는 정도의 소리밖에 각각 나지 않는다.

 그러나 두 기종은 무게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일런트 호크는 350파운드(158.7㎏)인 데 비해 나이트메어는 400 파운드(181㎏)다. 나이트메어는 추가 출력을 얻기 위해 50파운드(22㎏)가량 더 무겁다.

 사일런트 호크는 고밀도의 베터리 팩과 폭발 방지용 리튬 이온 냉각 체계를 갖췄다. 또 숲 속을 통과하거나 벌판을 가로지르는 등 어떤 방향에서라도 목표물에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중량 덕택에 공중 수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애초 무인기를 위해 개발된 하이브리드 전기동력 시스템 덕택에 작전반경이 최대 170마일(273.5㎞)이나 되고, 75파운드(34㎏)의 장비와 충전기를 실을 수 있다.

 DARPA는 특수전 요원들과는 별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1천 명이 넘는 연합군의 목숨을 앗아간 급조폭발물(IED)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사일런트 호크 배치를 추진해왔다.

전문가들은 두 오토바이가 의료장비, 추적장비, 통신기기 등 외부 장치에 대한 동력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기종 중에 어느 것이 최종 선정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간에서는 리투아니아 특수부대와 아프간 보안군이 적 추적에 오토바이를 투입했다. 반면 미군은 간단한 임무에만 오토바이를 사용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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