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최근 수년간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대거 늘면서 인구 5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천의 핵심도시로 거듭났다.

주민의 출신지역은 인천, 경기, 서울, 호남, 영남, 충청 등 다양하게 섞여 있다.


민선 1·2대에는 야당이 강세를 보이다가 현재까지 서구청장이 여당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서구청장 선거는 ‘전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린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공천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안팎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정치 이슈나 바람을 타기 때문에 당선 예상도 가늠하기 어렵다.

수도권매립지를 중심으로 한 환경개선,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 해소 등이 6·13 지방선거에서 서구를 달굴 이슈로 예상된다. ?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에서는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와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9명 안팎의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영근(61) 전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이 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식 출마를 선언 했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조 전 국장은 수도권매립지 전문가로 생명 및 안전을 책임지는 환경 구축과 날림먼지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를 통해 서구 미래를 설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또 그는 서구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구 삶의 질 향상 위원회’와 ‘구민 안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부모와 어린이집 원장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을 약속했다.이밖에도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안전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같이 공약을 내놓고 지역 행사 등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이재현(57)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서구 곳곳을 누비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매립지 종료와 반입수수료 50% 서구이관, 지역 환경문제 해결 등 사실상 공약을 내놓고 왕성한 활동 중이다.?정관성(67)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청라1동위원장도 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정 위원장은 1984년 인천중앙라이온스클럽 입회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인천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인천호남향우회 부회장 뿐 아니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범시민협의회위원, 주민참여예산제 지역위원 등 광폭 행보를 해 왔다.?권상기(55) 더불어민주당 직능본부 산업자원특별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구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당에서 민주당으로 복당,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우창(63) 서구의회 의장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심 의장은 제3대 구의회에 입성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또다시 7대 서구의원에 당선돼 현재 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강범석(52) 현 서구청장을 단독후보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젊은 서구를 강조하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강 청장은 합리적인 업무 수행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신도시 현안 해결은 물론 원도심 환경개선을 꾸준하게 진행해 온 그는 인천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 건설에 힘써왔다.

또 강 청장은 재임기간 중 마무리 하지 못했던 지역 환경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재선에 성공해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강 구청장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질 악화와 환경오염에 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오염원 관리와 함께 대기환경의 정확한 현황 측정이 우선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정일우(54)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이 출마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2008년 이학재 국회의원 보좌관에 이어 2010년 구의원에 당선돼 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이후에도 줄곧 서구 지역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활동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허영(57) 민주평화당 인천시당 창당 준비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인천호남향우회장을 지내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발,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했다. 꾸준한 지역 활동으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무소속

시각장애인으로 인천시 지정 제23호 판소리 고법 무형문화재인 조경곤(51)씨도 청장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판소리 공연과 김치문화를 통한 예술 인프라 구축, 백석동 매립지 내 한옥마을 건설, 불법소각 차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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