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동탄2산업단지 조성 추진에 환경단체·주민 반발

화성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우정·동탄2산업단지 건설 사업이 환경파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환경단체와 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 화성시와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화성지역에 조성 중인 총 12개 산업단지와 별도로 현재 우정일반산업단지와 동탄2일반산업단지 2곳의 산업단지 조성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우정일반산업단지는 갯벌 매립 사업방식에, 동탄2산업단지는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우정일반산업단지는 화성시, 화성도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현대산업개발이 우정읍 석천리 공유수면 494만㎡을 매립해 2026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매립은 인근남양호 준설토를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성환경운동연합은 남양호 갯벌을 매립하는 사업방식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개발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사업지구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대상지인 매향리 갯벌과 인접해 있어 수년간의 산업단지 공사 기간에 갯벌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생태계 훼손이 벌어질 것”이라며 “화성시는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갯벌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탄2일반산업단지도 아파트 입주를 앞둔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직면해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과 동탄2신도시 주민들은 산업단지가 동탄2신도시 아파트용지와 3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거환경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업부지 인근에 있는 장지저수지와 마등산에 황조롱이, 금개구리 등 법정보호종이 있어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며 주민 1천300여 명의 산업단지 조성 반대 서명부를 사업계획 심의권한을 가진 경기도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계획입지에 따른 난개발 억제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산업단지건설이 환경을 훼손하고 시민 삶의 질을 저하한다면 오히려 난개발보다 못한 최악의 사업이 된다”고 지적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공장난립으로 인한 난개발 방지,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이 불가피하다”면서 “장기사업인 만큼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 세부 개발계획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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