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수사과는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 경위는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 1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사건 담당 수사팀에 잘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13일 A 경위를 체포했으며 이후 청구한 구속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검찰은 A 경위를 상대로 1천500만원의 사용처를 추궁하는 한편 당시 사건 담당 경찰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금품을 받았거나 사건을 축소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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