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김교선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장(오른쪽 2번째)이 16일 누수사고 발생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수원시가 경기도청 신청사 건립 공사장에서 발생한 대형 상수도관 분리·누수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인근 지역 대규모 단수 사태를 막았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사고 직후 신속한 상황 판단과 장비·인력 투입으로 통상 3~4일은 소요되는 대형 상수도관 복구작업을 만 35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특히 비상 우회관로를 활용해 사고 발생 후 1시간 만에 인근 3천여 세대와 상가에 수돗물을 정상 공급하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사고는 16일 정오 무렵 경기도가 시행 중인 경기도청 신청사 건립 공사장 경사면 일부가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직경 300㎜와 600㎜ 2가지 대형 상수도관 24m 구간이 각각 파손됐다.

사고와 동시에 주변 580여 단독 세대와 상가 점포의 수돗물 공급이 끊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12시 20분께 사고 소식을 접한 수원시는 즉각 시 상수도사업소 누수보수팀 관계자들을 현장으로 보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시는 굴삭기 4대, 덤프트럭 2대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교체할 새 상수도관을 공급업체에 긴급 주문했다.

복구공사 지연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시 상수도사업소는 비상 급수차량도 대기시켰다.

수돗물 공급은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이뤄졌다.

580여 단독 세대와 상가 점포에 우회 상수도관을 통해 오후 1시께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아파트 2천480여 세대는 저수조 물이 바닥나기 전 수돗물이 공급돼 단수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칫 대규모 단수 사태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가 빨리 마무리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쌀쌀한 날씨에 주민들이 단수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데 복구작업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김준석 기자


▲ 사진 2) 경기도청 신청사 공사장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누수사고 현장. 수돗물로 흥건한 경사면 아래에 분리돼 있는 파란색 상수도관이 보인다. 사진=수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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