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기 전에 알면 좋은 사실들/홍태화/한빛비즈



최근 다양한 ‘외침’이 가해자 중심의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다. 이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2차 피해에 대한 걱정 없이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알리기 전에 알면 좋은 사실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참기만 했던 약자에게 무기가 되는 책이다.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내 상황을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 뭘 조심하면 되는지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망설인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면 어떡하지’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거 아닐까, 더 상처받기 전에 그냥 참자’ 피해자임이 명백한 데도 역으로 가해자가 될까 봐, 혹은 2차 피해를 당할까 봐 두려워한다. 이 책은 피해를 호소하는 구체적인 방식, 그것의 파급효과, 언론 및 SNS의 활용 방식, 다양한 법률자문 기관 소개, 그리고 이 모든 것과 관련된 법규 등을 간결하면서도 단단하게 전달하고 있다.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모든 정보가 정리된 알림 가이드인 책은 최소한의 정보와 도움받을 곳을 알게해 부당한 일을 밝히고 알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줄 것이다. 값 8천800원.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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