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미래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성적 중심, 미래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현재에 충실한 행복교육을 실현하는 교육운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방용호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9일 자신의 교육목표와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달 교육장으로 부임한 방 교육장은 “학생들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현재를 저당잡혀 살고 있다”며 “미래가 아닌 현재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만을 좇는 교육을 개선하고자 교육자 관점과 태도를 바꾸는 교육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 교육장은 수시로 초·중·고 학교장, 유치원 원장을 만나며 학생이 즐길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조기교육·선행학습은 멀리 봤을 때 학생 정서 발달과 학습능력 향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교육청에서 교육체계를 다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계신 교육자의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교육자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화성·오산만의 교육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 교육장은 학습결손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글 교육 책임제’를 실시하며 기초 언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방 교육장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 중 한글을 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있는데 이건 단순히 글자를 알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글을 이해 못하면 교육과정에서 뒤처지고 학생 자존감 문제로까지 번져 기초학력 미달자가 양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전교생 중 외국인 학생이 한 명만 있어도 해당 학생을 위해 언어강사를 별도 채용한다”며 “화성,오산에서도 이러한 교육복지를 실시해 교육결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방 교육장은 자음보다 ‘ㅏ’, ‘ㅓ’ 등 발음하기 쉽고 교육에 용이한 모음 홀소리를 우선 가르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화성시는 학교 공간을 지역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이음터’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오산시는 학교 체험활동 시 시내버스·택시가 운송서비스를 지원하는 체험활동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선 이러한 지자체의 협력으로 보다 진보된 교육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 교육장은 “인구절벽 시대에 성적만으로 버려지는 학생이 나와선 안 된다”며 “현장과 의견을 조율하며 숨은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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