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크 등 이름변경 검토… 조재현 갤러리 폐쇄·사연 철거

▲ 사진=연합
경기도가 최근 성 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 영화배우 조재현과 관련된 안보관광지 내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9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고은 시인, 조재현과 관련이 있는 안보관광시설은 2016년 12월 개장한 파주시 임진각 스카이워크(인도교) ‘내일의 기적소리’와 연천 ‘조재현갤러리’, ‘수현재교’ 등 3개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6·25 전쟁 때 폭파돼 교각만 남은 임진강 경의선철교 독개다리에 설치한 스카이워크로, 고은 시인이 직접 이름을 지었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고은 시인이 지은 시 제목과도 같다.

시설을 관리하는 경기관광공사는 고은 시인의 성 추문이 제기되자 이달 초 조형물에서 시인의 이름을 스티커로 가리고 안내판은 철거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시설의 이름을 변경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다른 이름을 검토하고 있다.

평화누리길에 조성된 조재현갤러리도 폐쇄 됐다.

조재현갤러리는 평화누리길 방문객을 위해 지난해 4월 연천군 미산면 우정리 임진물새롬센터에 문을 연 테마카페 한쪽에 36㎡ 규모로 조재현이 기증한 자신의 미술작품 5점, 사진 8점, 드라마 의상 3점을 전시돼 있었다.

또 조재현 형제의 이름을 딴 수현재교도 다리의 명명 사연 등을 철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광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연관 시설물을 철거하고 이름도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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