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열린 야구장 개장식. 사진=수원시
수원 야구인들의 염원이던 새 야구장이 개장했다.

수원시는 18일 염태영 시장과 지역 야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탑동 ‘사회동호인 야구장’ 개장식을 열었다.

새 야구장 개장으로 지역 동호인과 유소년 야구단, 학생 선수들은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 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역 야구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야구장(권선구 탑동 540-469번지 일원)은 2만㎡(6천여평) 규모로 야구장 2면(1·2구장)과 더그아웃 4개, 경기 기록실,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시가 지역 야구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산 10억 원을 투입했고, 2017년 10월 착공해 지난달 완공했다.

시에는 평동야구장과 KT&G야구장이 있었지만 개발 사업으로 잇따라 폐쇄되면서 새 구장이 필요하다는 야구인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동안 두 야구장은 각종 동호인 대회와 학교 야구부 훈련 장소로 쓰였다. 장안구 파장동에 있는 일면배수지 야구장으로는 지역 동호인들의 수요를 감당하긴 어려웠다. 실제로 두 야구장이 없어지면서 타 지역에서 운동하는 동호인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KT&G야구장에서 훈련하던 장안고 선수들은 동계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탑동 1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밖에 지역 유소년 야구단도 탑동 야구장을 쓸 계획이다.

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협회에 등록된 클럽만 88개가 넘고, 인원으로 따지면 2천500여명 수준”이라며 “동호인들의 가장 큰 바람이 경기장 확보인 만큼 이번 새 구장 개장으로 수원 사회인 야구가 좀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태영 시장은 “야구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동호인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야구장을 더 확충해 지역 야구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탑동 야구장에서는 동호인들이 출전하는 ‘2018 휴먼시티 수원리그’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리그에는 88개 팀(선수 2천230명)이 참가해 10월까지 기량을 겨룬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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