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몬’ 캡처
‘토크몬’ 차순배 “母, 술 취한 강도에 살해…가장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됐다”

배우 차순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들었던 용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서는 차순배가 출연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차순배는 “어머니는 제가 무대에 서는 걸 참 좋아하셨다. 학교에서 공연을 하면 어머니가 회식비로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군대에 있을 때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날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며 탄 택시에서 ‘신림동 한 슈퍼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하여’라는 소리가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그런데 우리 엄마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며 “병원에 가서 어머니 성함을 말하니 영안실로 안내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얼른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려야했는데 군화 끈이 그렇게 안 풀리더라”라며 “첫 휴가에 어머니 얼굴 하루 보고 그 때 본 게 두 번째였다. 첫 휴가라고 친구들과 술 먹는다고 어머니를 못 뵀던 게 그렇게 죄송할 수 없더라”고 덧붙였다.

차순배는 “술 취한 남성이 8만원을 훔치려고 했다더라. 처음에는 너무 분노에 가득차서 그 사람을 어떻게 하고 싶었다. 정말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저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으로 그 사람을 용서했다. 가장 힘들었던 용서였다”고 덧붙였다. 홍지예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