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혜 개인전 ‘Passing by’
김윤경 개인전 ‘Viruscape 2018_ 바이러스 풍경 2018’

두 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두 개의 개인전을 광주 영은미술관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강은혜 개인전 ‘Passing by’, 김윤경 개인전 ‘Viruscape 2018(바이러스 풍경 2018)’ 등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명의 전시가 다음달 1일까지 펼쳐진다.

▲ 강은혜 作
강은혜 작가는 ‘선’이라는 기하학적 조형 요소를 매개로 공간 내 가시적, 비가시적인 것에 대해 구상하고, 그로부터 받은 영감과 이미지를 단순화시켜 수직, 수평선으로 이뤄진 이미지로 구현한다.

작가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기하학적 조형 언어인 점과 선을 주제로 설치, 평면(드로잉), 입체, 꼴라쥬 등 다양한 기조방식을 아우르며 표현한다. 작품을 바라보는 위치와 동선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 속 선들이 변화를 거듭하며 입체적으로 확장되고 일렁이는 듯 착시현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강 작가는 “각각의 점들은 개인을 상징하며, 그 사이 연결된 선들은 관계와 소통을 상징한다. 느슨하거나 팽팽한 긴장감이 존재하며, 때로는 그 긴장감을 주체하지 못해 끊어지기도 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관계성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 김윤경作
김윤경 작가는 신체 외부 환경의 침입과 내부로부터 자기 방어의 충돌이 일어나는 갈등 상황을 ‘바이러스 풍경’으로 표현한다.

김 작가는 피부, 옷, 집을 작업 소재로 다루며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공간을 확장해 왔다. 뒤집어진 공간과 옷, 피부의 겉과 속에 은유된 인간의 다양한 속성을 표현함으로써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 사회의 삶과 관계성에 대해 성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볼라,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작품들을 통해, 더욱 확장된 주제와 공간들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에는 안과 밖의 갈등상황을 ‘치유하고 봉합하는 행위’가 들어가는데, 천사의 이미지가 고통받는 삶들을 치유하는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위험과 안전을 동시에 암시하는 노란테이프가 상처를 꿰매듯 깨진 창문을 봉합한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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