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급 발암 물질’이 검출된 안양 제일산업개발㈜ 아스콘제조공장 재가동을 앞두고 주민 건강을 위해 안양시, 지역주민 대표단과 손을 맞잡았다.

20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필운 안양시장, 김영수·정흥수·문소연 주민대표는 제일산업개발㈜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결의문을 채택, 3자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결의문에는 ▶제일산업개발㈜ 재생아스콘 생산 영구 중단 ▶제일산업개발㈜ 시설 재가동 후 반기별 대기오염물질 측정 및 결과공개 ▶대기오염물질 측정시 주민 참여 ▶환경개선 활동 시행 ▶아스콘 상차시설 밀폐 ▶주말, 공휴일, 야간시 조업중단·긴급시 사전협의 등 6가지 사항이 담겼다.

이밖에 제일산업개발㈜, 안양레미콘㈜, 제이원환경㈜ 이전을 위해 노력, 이전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경기도와 안양시가 해당 부지에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합의했다.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헌법소원과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계 법령 개정에도 도와 시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주중 결의사항 실천방안을 담은 세부 로드맵을 마련하고 주민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제일산업개발㈜ 공장이 재가동될 경우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부적정 운영,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 확인 등을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시 조업정지명령, 사용중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당장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공장 이전 확약 등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결의가 지역사회 갈등해소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본다”면서 “주민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지도단속을 철저히 해 아스콘 공장에서 위법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13일 주민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이튿날 제일산업개발㈜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