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꼽은 최고 격전지는 어디?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더불어민주당은 안양시, 자유한국당은 광주시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안양은 현 시장과의 리턴매치와 함께 총 4명의 출마자들이 경선 참여를 위한 몸풀기에 돌입했으며, 광주는 한국당 소속 경선 출마자만 6명에 달해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21일 민주당과 한국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기초단체장 경선에 나서는 출마자들의 공모를 시작했고, 한국당은 지난주 공모를 마감했다.

현재 안양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필운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네번째 리턴매치를 예고한 민주당 소속의 최대호 전 시장은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선거캠프를 가동했다.

하지만 최 전 시장은 이 시장과 맞붙기 전에 3명의 출마자들과 함께 당내 경선을 완주해야 한다.

민주당의 안양시장 경선에는 최 전 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을 지낸 임채호 예비후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양지사장 출신의 김삼용 예비후보, 이정국 동안을지역위원장의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안양의 인구 분포도는 전국 광역권과의 인구 비율이 비슷해 과거부터 전국 선거의 축소판으로 불려왔다.

이에 높은 당 지지도를 등에 업은 최 전 시장은 당내 경선은 자신이 있다며 이필운 현 시장과의 1:1 구도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안양공명선거실천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최 전 시장은 “선거에 자신이 없었다면 선거에 나왔겠느냐. 경선부터 본선까지 승리할 수 있다”며 “능력이 검증된 최대호가 다시한번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시장을 견제하고 있는 임·김 예비후보와 이 위원장은 ‘도덕성·정책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의 제안으로 22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이들은 미투 운동의 동참과 정책 검증을 통해 혼탁해질 수 있는 경선과 깜깜이 선거를 예방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임채호 예비후보는 “자칫하면 안양시장 경선이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해 본격적인 정책 대결과 인물 검증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기초단체장 경선 공모를 마감한 한국당은 총 78명이 도전한 가운데 광주시에만 6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역대 시장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광주시가 한국당의 텃밭임을 나타내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문섭 현 시의회 의장과 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우경 예비후보, 경기도 대변인과 연정국장을 지낸 이우철 예비후보, 시의원을 지낸 장형옥 예비후보, 여의도지방자치 자문위원인 홍병기 예비후보, 경기관광공사 사장 출신의 홍승표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공천을 받기 위한 보이지 않는 싸움을 진행중이다.

각 예비후보들은 저마다의 공약과 정책을 내세우며 예비후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거운동을 벌이고있다.

SNS부터 명함, 거리 홍보 등 지역의 현안과 문제점, 해결책까지 자신들만의 논리와 추진력으로 본인이 적임자임을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남경필 경기지사와 사실상 한솥밥을 먹었던 이우철 전 경기도 대변인과 홍승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동반 출마하면서 공천싸움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광주시는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당의 이름으로 시장선거에 나서려는 출마자가 많다”며 “상대당과 비교해 절대 긴장을 놓으면 안된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를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 사진=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