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기록 등 국과수에 감정 의뢰
북부청 "20대 여성 암매장 관련 연쇄살인 가능성 의혹 수사 중"

경찰이 의정부시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중부일보 3월 15일 23면 보도 등)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여성외에 사망한 또 다른 여성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됐던 의정부 20대 여성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30)씨의 전 여자친구인 B(23·여)씨에 대한 사망 기록을 국과수에 제출하고 감정을 의뢰했다.

A씨와 연인관계였던 B씨는 1년여전 병으로 숨진것으로 확인됐지만 B씨 죽음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A씨는 B씨가 사망한 뒤 약 한 달 후인 7월 또 다른 여자친구 C(21·여)씨를 살해해 암매장하고 이후 교제한 D(23·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숨진 후 A씨와 교제한 여성 2명이 잇따라 살해된 것이다.

당시 의사의 진료 과정에서 B씨에게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의사는 B씨의 사망원인을 뇌출혈로 진단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 사인에 대해 다시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B씨에 대한 MRIㆍCTㆍ차트 등 확보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감정결과가 나오는대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현재 경찰 수사팀의 접견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 계획을 세우고 A씨와 관련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살해돼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된 C씨의 살해 정황을 입증할 여러가지 증거를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포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된채 발견된 C씨는 지난해 7월 연락이 두절됐으며 같은기간 전 남자친구인 A씨와 인천에서 렌터카를 타고 포천의 한 야산 근처를 다녀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과수는 C씨의 사인을 외력에 의한 타살로 추정했다.

머리를 다친 흔적과 심한 출혈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스스로 스팀세차를 한 뒤 업체에 반납했으며 경찰은 이부분에 대해 차안에 남은 혈흔 등 증거를 지우기 위해 새차를 한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관련된 여성 3명 중 1명은 살해, 1명은 변사체로 발견됐고 나머지 1명 역시 석연치않은 의혹을 갖고 사망함에 따라 연쇄살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관계자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또 일부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여서 A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은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다”며 “현재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송주현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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