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인천 내가 만들겠다"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인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인천대를 시립대로 만들어 내는데 역할을 했다.

지난 1995년에는 인천대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인천의 현안이었던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다 3년4개월의 수감생을 했고, 이후에는 시민운동을 했다.

부평에 뿌리내리고 살면서는 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을 시민들과 함께 벌여 승리를 만들어 냈으며, 현재는 미군기지 환경오염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인천시장 예비후보 중 유일한 40대인 김 위원장은 야권연대 등으로 인해 공직선거 완주 이력이 없지만 이번에는 다른 후보들과 경쟁한다는 각오다.

중소상인들과 약자들을 위해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 위원장을 만나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인천을 위한 정책 등에 대해 물었다.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촛불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단순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국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정책경쟁의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또 인천시정부에 대한 교체가 필요합니다. 과거에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역동적인 도시 인천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 인천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성을 당당하게, 청년을 풍요롭게, 노동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습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정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기존의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순환식 교체는 아무런 감동이 없습니다. 저는 인천의 역동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개헌의 화두 중 하나는 지방분권인데, 인천형 지방분권을 위한 방향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빠르게 국회에서 논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미 각 당들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당시 개헌의 시기를 이번 지방선거 6월로 합의한바 있습니다. 이행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정당들이 있습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개헌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선거제도 개혁입니다. 반드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정치개혁이 동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청와대와 국회가 빠르게 합의해 추진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의당은 그동안 개헌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내용은 국민들의 기본권을 확대하는 개헌이 되어야 하며 국민주권이 보장되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국민주도의 개헌이 되어야 하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동주도의 개헌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과 함께 하는 개헌이 되어야 합니다. 헌법에 선거의 비례성 원칙을 명시하고 국회의원 선거제도로 연동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개헌의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미 대통령의 개헌안에 과감한 지방분권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안에 적극 동의합니다.”



-인천은 접경지역으로 안보가 중요한데,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 생각인지.

“서해의 안보와 평화가 인천을 넘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세계평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분단의 상처와 전쟁의 위기로 인해 서해 5도 어민들과 인천시민들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 왔습니다. 평화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과정에 10·4 선언에서 제시됐던 서해평화 의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되기를 요청 드립니다. 서해평화가 정착된다면 우리 서해 5도 주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평안함 속에서 마음 놓고 어업에 종사할 것입니다. 평화협정의 문제를 단순한 선후차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교류협력의 변화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인천시장 당선 후 서해평화지대 선포, 서해평화 이행협약 추진, 황해도·해주와 인천시의 교류협력 사업 추진, 한강하구에 대한 공동이용 계획 등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응호(왼쪽 세번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방문해 노조 지부장과 노조원을 만나 고충을 듣고 있다.


-최근 희망퇴직을 신청한 한국지엠 부평공장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한국지엠 문제 해결방안은.

“한국지엠 문제해결을 위한 여야의 합심에 공감합니다. 우선은 한국지엠의 위기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정의당은 한국지엠의 경영지표 분석 등을 통해 한국지엠의 부실 원인으로 높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대규모 차입과 높은 이자, 과도한 기술료 지급 등의 경영상의 이유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런 경영상의 원인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 협력업체를 외면하면서 정부지원만을 요구하는 것도 옳지 못합니다. 저는 한국지엠에 대한 제대로 된 경영실사가 진행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경영정상화도 필요하고, 빠른 경영실사도 필요합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실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공정한 실사가 될수 있을 것입니다. 대책문제는 이러한 선행과정이 잘 이루어진 다음에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협력업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투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데, 미투운동에 대한 생각은.

“사회 최고 지도층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권력형 성폭력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폭력은 권력에 의한 범죄이고, 구조적으로 뿌리 깊게 박혀있는 문제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힘겹게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미투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우리사회의 변화된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음모론, 공작 등이 거론되는 것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성폭력은 진영 논리를 떠나 범죄일 뿐입니다. 저는 이번에 증언한 피해자를 비롯해 모든 미투 피해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때이며, 고질적인 성폭력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구조적, 문화적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미투 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부평IC 입구에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반드시 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인천시장 선거, 권력 교체,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진보정당 정의당 김응호가 심판을 한다면 대한민국 정치판이 흔들릴 것입니다. 대통령 지지율을 통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견제와 비판, 대안의 능력을 가진 야당이 지방정부를 집권 한다면 그 변화는 인천과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흔들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제1야당을 교체해 주십시오. 야당다운 야당, 정의당 김응호가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제 인천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를 여는 젊은 리더, 정의당 김응호가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두 번째 이유입니다. 저는 시민들의 삶 속에서 미래를 꿈꿉니다. 출마하기 전 동구의 삼두 아파트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만도헬라, 파리바게뜨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동광기연, 지엠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서해 5도 어민들을 만났습니다. 인천시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 인천시민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의당 김응호가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세 번째 이유입니다.”



-인천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는 모두를 위한 평등 도시 인천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성은 당당하게, 청년은 풍요롭게, 노동은 아름답게 될 수 있는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인천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첫째, 서해평화를 위한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위한 순환형 지역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주민자치의 전면 실현을 위한 시민자치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이미 인천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미래 인천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 인천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대담=송길호 정치부장

정리=조기정기자

사진=윤상순기자



▶김응호(46)

-인천청년대표자연대회의 사무처장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민주노동당 부평구위원회 위원장

-미군기지 반환 인천시민회의 운영위원

-한미 FTA 저지 인천공동위원회 집행위원

-대형마트 규제와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 집행위원

-부평구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좋은 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심상정 대선후보 인천공동선대본부장

-미군기지 반환 인천시민회의 공동대표

-인천지역연대 공동대표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고문

- 6·15공동선언 실천 인천본부 운영위원

-인천여성영화제 조직위원

-사단법인 장애인자립선언 이사

-비정규대안센터 전문위원

-국립인천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재인천충남도민회 지도위원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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