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각 구단 감독과 참석 선수들이 2018 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출범한 지 37년째인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일찍 개막한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24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SK와이번스―롯데자이언츠)을 비롯, 광주(kt wiz-KIA 타이거즈), 잠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고척(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 마산(LG 트윈스-NC 다이노스)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해온 대로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홈 8경기, 원정 8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른다.

올해 KBO리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의 영향으로 1982년 출범 이후 개막이 가장 빠르다.

KBO는 리그 주축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로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정규시즌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3주 가까운 휴식은 리그 막판 순위싸움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즌 개막 전에 여는 시범경기도 팀당 8경기씩만 개최하는 것으로 축소했고, 이마저도좋지 않은 날씨 탓에 5∼7경기씩밖에 치르지 못한 터라 시즌 초반 어느 팀이 먼저 본궤도에 오르느냐도 관건이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1∼4위 팀이 모두 최종일에 가려질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SK는 디펜딩챔피언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인 KIA의 대항마로 지목됐다.

지난해 팀 홈런 1위에 오를 만큼 막강한 화력을 뽐낸 SK는 올해는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오고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가세해 마운드까지 탄탄해졌다.

올해는 특히 1군 무대에 오른 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가 탈꼴찌에 성공할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내야수 황재균을 영입해 공수에서 전력 상승효과가 예상되고,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라이언 피어밴드에 더스틴 니퍼트가 가세한 마운드도 kt의 탈꼴찌 기대감을 키운다.

여기에 강백호(kt)등 특급 고졸 새내기들의기량을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를 줄 전망이다.

올해 KBO는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하고 ‘12초 룰’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관중도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비디오 판독 상황을 확인하고 특별한 상황은 심판이 직접 장내 방송으로 설명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2년 연속 800만 관중과 함께 한 KBO리그는 올해는 역대 최다인 879만명(경기당평균 1만2천208명)의 관중을 목표로 세웠다.

SK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메릴 켈리를 내세워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하고, kt는 지난시즌 평균자책점 1위인 라이언 피어밴드가 지난해 20승을 거둔 KIA의 헥터 노에시와 맞대결 한다.

한편 22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멋진 경기를 한 KIA와 두산을 이겨야만 올 시즌 우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두 팀을 우승 경쟁 상대로 봤다.

kt의 김진욱 감독 “5할 승부와 5강을 목표로 잡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준 뒤 “우승은 누가 할 지 모르겠지만 5강이면 우승 후보군 중 하나에 들어간다”며 꼴찌의 유쾌한 반란을 꿈꿨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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